러시아의 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로 일컽는 레브.톨스토이이는 82세로 영면에 들기 전 2년에 걸쳐 잠언집을 집필했다. 바로 그의 마지막 저서로 알려진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이다. 이 저서는 문장이 간결하여 술술 읽혀 내려가지만 그 내용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는 결코 만만치 않다.
례컨대 그가 쓴 다음의 구절을 보자. ‘잠언집’ 68페지에서 그는 이렇게 갈파하였다. 인간사회는 ‘살인, 도둑질, 정욕, 거짓말, 음주를 다섯 가지 죄로 여긴다. 이들 죄를 피하는 방법은 자기 절제, 소박한 삶, 로동, 겸손, 믿음이다.’
천만 지당한 말이다. 인생의 로년기에 진입한 우리 세대들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황혼길이 가까워 올수록 더더욱 자기수양과 자아반성을 흔히 하게 된다. 최근 우리 60, 70세대의 한 모임에서 누가 제언하지 않았는데도 저도몰래 인생후반기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서로 표백하게 되였다. 그러면서 공감대를 이룬 것이 바로 “해가 가고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은 참회요, 주는 것은 겸손이다”는 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