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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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올해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륙상 남자 400미터 계주 예선경기에서 15차례나 올림픽에서 우승할 만큼 한때 최강자로 불리우던 미국 남자팀이 배턴 련결동작이 매끄럽지 못하여 결국 결승 진출이 좌절되였다. 미국 륙상의 전설로 불리우는 칼 루이스는 이날 경기 장면을 목격하고 혹평했다. “이번 계주 경기에서 미국 대표팀은 단 하나도 잘한 게 없다. 배턴을 넘기는 시스템도 틀렸고 앞뒤 주자가 발을 맞추는 동작도 틀렸다"며 "완전히 리더십이 무너진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를 관람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미국 륙상팀의 실력이 예선에서 탈락할 만큼 저조한 실력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탈락한 데는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자신을 너무 괜찮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불행은 찾아온다.
  • 하루아침에 성공을 한 것 같은 사람들, 이 사람들은 지름길을 발견하고 편한 삶을 누리는 것 같지만 이 사람들에게 하루아침이란 없다. 그곳에 이르기까지의 힘들고 어렵던 과정이 분명히 있었다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는 반복과 련습으로 무장해야 한다. 같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누구나 짜증이 나기도 하고 지겨워진다. 그러나 성취하는 사람들은 잠시라도 멈추지 않는다. 한때 인터넷에서 한국의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을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였다. 녀자의 발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뼈가 튀여나오고 심하게 문드러진 발, 하지만 그녀는 “몸이 아프지 않은 날은 련습을 게을리했다고 반성하게 된다”라고 말해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 청춘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고 했다. 살아갈 날이 많고 걸어갈 길이 멀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도전하여 목표를 이루어내고 빛을 볼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청춘이라면 무언가 희망하며 이루려는 마음, 실현하고 싶은 꿈을 마음껏 가져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인생의 초반이고 여의치 못한 주변환경으로 미래가 불투명하고 앞날이 막연하게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저도 모르게 마음속 깊은 곳에 살포시 내려앉은 꿈의 씨앗은 하루하루 열심히 분투하면서 살아가는 동안 그것을 자양분으로 어느새 싹트고 뿌리내리며 꽃으로 피여날 준비를 마친다. 꿈은 일단 가지고 품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 지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해볼가 한다. 가난한 농촌에서 자란 그 사람은 중학교시절 지리, 력사 교과서에 나오는 유럽 력사유적지들에 짙은 호기심을 느끼면서 한번 가볼 수 없을가 하는 생각을 막연하게나마 가져보았다.
  • 현대사회에서 경쟁에서 1등을 했거나 이긴 사람은 박수갈채를 받게 되지만 꼴찌를 한 사람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갈채는 뭐니 뭐니 해도 승자의 몫이다. 더구나 기록을 갱신한 승자의 경우, 불꽃축제처럼 화려한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우러르는 동경의 대상이 되며 두고두고 호명되고 회자된다. 만약 꼴찌에게 갈채를 보낸다면 어떨가?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는 씁쓸하고 억지스럽다. 그만큼 우리는 언젠가부터 일등만 추구하는 지나친 경쟁 위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 이는 포스트모던사회에 들어서면서 신자유주의 체제의 무한경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적자생존의 압력 속에서 무엇이든 수자로 우렬을 책정하기 좋아하는 현대사회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다. 수자라는 건 언제나 비교하기 쉽고 서렬을 매기기 용이하다. 네모와 동그라미 같은 도형은 서렬을 매기기 어렵지만 1, 2, 3과 같은 수자는 한눈에 표가 난다. 결국 수자적 삶이란 계속하여 비교하고 비교되고 서렬이 매겨지는 삶이라 할 수 있다.
  • 한 마을에 갔다가 생기지 말었어야 할 이런 장면을 보았다. 신농촌건설계획에 따라 촌지도부에서는 낡은 초가집 두 채를 헐어버리고 시멘트길을 닦은후 길량옆에 꽃과 과일나무를 심고있는데 한 로인이 팔짱을 끼고 “저 초가집은 우리가 귀농들어올때 지은 집이라 헐면 안되는데… 텅빈 마을에 길을 닦아선 뭘해… 과일나무심어 누구 좋은일 하려구…” 이 말을 들은 촌지서가 우리가 이렇게 하는것은 상부의 지시에 따른 것이고 앞으로 외국으로 나간 사람들의 보금자리를 만드는것이라고 차근차근 설복해도 로인은 고집을 부려 오고 가는 말이 거칠었다.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쌓아온 로인들의 경험과 지혜는 황금으로도 바꿀수 없는 보귀한 재산이다. 우리 조선족들의 된장, 김치, 막걸리 등 식품과 돌잔치, 결혼, 회혼, 산수연 등 전통문화는 수백년동안 로인들 통하여 대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부모를 공대하고 로인들의 어려움을 풀어주는 사회풍기가 날이 갈수록 짙어가고 있다.
  • 러시아의 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로 일컽는 레브.톨스토이이는 82세로 영면에 들기 전 2년에 걸쳐 잠언집을 집필했다. 바로 그의 마지막 저서로 알려진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이다. 이 저서는 문장이 간결하여 술술 읽혀 내려가지만 그 내용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는 결코 만만치 않다. 례컨대 그가 쓴 다음의 구절을 보자. ‘잠언집’ 68페지에서 그는 이렇게 갈파하였다. 인간사회는 ‘살인, 도둑질, 정욕, 거짓말, 음주를 다섯 가지 죄로 여긴다. 이들 죄를 피하는 방법은 자기 절제, 소박한 삶, 로동, 겸손, 믿음이다.’ 천만 지당한 말이다. 인생의 로년기에 진입한 우리 세대들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황혼길이 가까워 올수록 더더욱 자기수양과 자아반성을 흔히 하게 된다. 최근 우리 60, 70세대의 한 모임에서 누가 제언하지 않았는데도 저도몰래 인생후반기의 마음가짐에 대하여 서로 표백하게 되였다. 그러면서 공감대를 이룬 것이 바로 “해가 가고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은 참회요, 주는 것은 겸손이다”는 것이였다.
  • 말로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올림픽이 드디에 ‘축제의 막’을 내렸다. 당초 2020년 여름에 개최될 예정이였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1년간 연기된 것이다. 지난 7월 23일에 시작돼 8월 8일까지 개최된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코로나 올림픽’이라는 일각의 부정적 시각도 있으나 ‘코로나 포위’ 속에서 치러낸 도쿄올림픽은 성공적이였다. 올림픽이 ‘코로나’를 전승한 것이다. 지구촌 206개 국가와 지역에서 온 최고의 선수들은 17일간의 열띤 승부를 펼쳐 환희와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올림픽 여운이 은은히 남아 있는 리유이다. 페막식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리에 치러진 올림픽’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로나 악재’를 딛고 올림픽 정신을 빛낸 도쿄올림픽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올림픽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경제학자는 무관중 속에서 치른 도쿄올림픽이 300억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비난했다.
  • ‘육식의 윤리성’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해왔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채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임신을 하고 출산을 하면서부터였다. 지금까지 1년 5개월 동안 되도록이면 채식을 하려고 노력해왔다. 물론 가끔씩 얍삽하게 토스트에 들어간 베이건은 고기도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고기를 먹기도 했지만 대체로 거의 모든 식단을 채식으로 해왔다. 채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쯤이야 익히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굳이 나까지 나서서 채식홍보대사가 되려는 것은 아니다. 채식만 답이고 육식을 비판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채식은 어디까지나 스스로와 세상을 위한 보다 나은 선택지 중 하나이다. 다만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면서 채식을 선택했고 고령산모임에도 임신성 당뇨나 철분 부족, 단백질 부족 등 아무런 이상증상 없이 20분 간의 진통만 겪고 건강한 아기를 낳은 사람으로서 익숙한 것을 버리고 다르게 먹을 필요는 있지 않을까 하는 단상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 세상은 워낙 천태만상이고 각양각색이다. 그래서인지 아무리 쌍둥이라해도 철두철미하게 똑같지가 않다. 황차 겉모습이 그럴진대 가려진 내심의 세계는 더더욱 더듬을 수 없이 천양지차다. 그 또한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각자 내재한 저마다의 속성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그런 것들을 인정하고 존중함이 없이 왕왕 자신만의 서투른 자대로 급급히 판단하고 단정지으며 선입견으로 판결하는 “법관”으로 거듭날 때가 참 많다. 일전 나는 뜻밖에 심천의 모 무역회사에서 날아온 파일 한 통을 접했다. “안녕하십니까? 너무 오랜만입니다. 절 기억하고 계시지요? 20여년 전 공부를 잘 하지 않고 말썽만 부려 퇴학 당했던 황×× 입니다”
  • 체육수업과 주요 수업을 동일하게 중시하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전면적인 양성과 자질 교육의 기본법칙이다. 그러나 일부 학교와 학부모들은 아직도 체육수업을 주요 과목이 아닌 ‘소과목’으로만 생각하고 체육수업을 점용하거나 주요 과목을 위해 길을 내주고 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쳐 근시률, 비만률, 우울증… 등이 지속적으로 치솟고 있다. 사실 얼핏 보면 요즘 학생들은 키꼴이 훤칠하고 살결이 곱고 몸집이 커서 아주 튼실해보인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것은 그냥 수박 보듯 겉보기 현상에 불과한 것이다. 일전에 어느 한 중학교의 체육교원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알게 되였다. 요즘 학생들이 제일 싫어하는 수업이 체육수업이라는 것이였다. 그러다 보니 국가에서 규정한 체육표준에 도달하는 학생들이 적고 겉보기와 달리 그렇게 ‘씩씩’하지 못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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