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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장에서 쓰다 만 석필 - 김택

2022-04-11 13:28:36

원 마음은 흰색이였다

구석진 곳에서

잠간 먼지 옷 입어서

보이지 않았지만



모가 나고 깔끔했었다

개도 안 먹는 납품서 땜에

밤낮 일해 끊어지고

고달픔에 닳아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원 마음은 흰색이였다



찬밥신세



밤이면 밤마다

온 하루밤

눈보라 차가운

긴 겨울밤



이 마음 끓는 피 다해

정성 담은 박스들을

컨테이너에 한차 한차

실어보내고

자정되면 식사한다

지친 두 다리 끌고



삼면의 벽 확 열린 집안

수송대에 둘러서서

어머니 떠난

향수(乡愁) 냄새 맡으며

달빛에 찬 바람을 말아

떠먹는 이 기분은

찬 밥 신세



까만색이 바래면

또다시 찬란한 아침이련만

어쩐지 찬 이슬은

자꾸 눈초리에

매달려

흔들거린다



모국의 잊을 수 없는 밤

목이 꺽 메는 찬 밥



-겨울의 한 택배물류센터 야간작업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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