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国内统一刊号: CN23-0019  邮发代号: 13-26
흑룡강신문 > 문학

【시】달팽이 - 변창렬

2022-04-06 13:42:56

천천히란 뜻풀이를

흘러내리는 진물에서 읽었다

자갈에서 바위까지

멍 때리고 가다 굽이돌 때

삭정이 하나도 언덕이란 걸 알았다



절망을 참으며 기여 온 여기까지

타액으로 균형을 바로잡기엔

안타까운 시간을 허비했을 뿐이다



홀로 감당하기 힘들어

느린 절주로 화풀이를 해봐도

잡생각으로 풀 수 없다는 걸 알고

부지런히 옮겨지는 몸체가

찍은 도장이란 것도 알았다



한뼘이 하루의 품삯이 되더라도

허울을 버려야 하는 섭리 속에

배고픔을 잊게 만드는 먼 거리

가는 길이 톱는 오르막이란 걸 믿었다

살아간다는 숨소리가 살아있다는 것




얼굴



주름 한 올 휘여서

갈고리를 만들었더니

걸린 게 빛이라



벗어나려는 한낮이

보금자리 틀고 허리 쉼해

땀이 나는 나



훔쳤더니

하늘에 갈고리가 뜬다

무지개였다

맑은 날의 무재기는 드문일인데



땡볕에 휘여 있는 저 그림 한폭

그걸 얼굴이라 썼더니

못난 자화상으로 된 듯

나도 저렇게 살아남기를 다짐하면서

관련 기사
版权所有黑龙江日报报业集团 黑ICP备11001326-2号,未经允许不得镜像、复制、下载
黑龙江日报报业集团地址:黑龙江省哈尔滨市道里区地段街1号
许可证编号:23120170002   黑网公安备 23010202010023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