黑龙江日报朝文版
国内统一刊号: CN23-0019  邮发代号: 13-26
흑룡강신문 > 룡강

흑룡강 이곳에 기러기가 이토록 많이 모이는 리유는 이것때문이였다

2022-03-30 10:49:58

최근 며칠 사이 목단강 녕안시의 발해진 괴만촌(拐湾村)이 '시끌벅적'해졌다. 봄이 오면서 철새들이 많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북으로 돌아오는 기러기들이 떼를 지어 수천, 수백마리씩 이곳의 들판과 수역에 날아내려 이곳은 새를 관찰하고 새를 찍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이맘때면 마을 주민 김덕승(38) 씨 등 3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팀도 바빠진다.

괴만촌에 언제부터 기러기가 많아졌는가?

괴만촌 촌민인 김덕승 씨는 15년전쯤부터 마을밖 물가에는 봄과 가을이 되면 기러기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처음에는 많지 않았는데 최근 몇년 사이 국가에서 생태계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백성들의 환경보호 의식도 높아져 기러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옛날에는 촌민들도 기러기를 잡았는데 후에 국가에서 보호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지금은 기러기를 잡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러기를 보호하며 부근에서 양걸춤을 추거나 폭죽을 터뜨리거나 연을 띄우거나 돌을 던져 기러기를 쫓는 행위 등을 보면 모두 나서서 말린다.”고 김덕승 씨는 말했다.

붉은별이 있는 곳이 녕안시 괴만촌의 위치이다.

기러기들은 왜 여기에 모이는가?

목단강변에 위치한 괴만촌은 경박호 하류에 위치해있는데 이 부근에는 화력발전소가 있어 일년 내내 강물의 수온이 적당하다.

이 일대는 철새 이동의 주요 통로 중의 하나로 해마다 수만 마리에 달하는 기러기, 들오리, 왜가리 등 철새들이 이곳에 머물며 먹이를 찾는다.

김덕승 씨는 "집집마다 벼를 심는데 가을이면 벼알이 논밭에 많이 떨어지고 봄이 되면 눈이 녹으며 기러기들의 먹이가 된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철새들이 괴만촌에 온다는 것은 그만큼 마을의 생태가 좋고 사람이 좋으며 풍수가 좋다는 것을 말해주므로 꼭 기러기들을 잘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러기는 여기에 얼마나 머무를 수 있는가?

김덕승 등 세 명의 촌민은 자원하여 철새 보호소조를 조직하여 요즘 일이 없을 때면 강변에 가서 순찰한다.

김덕승 씨는 "기러기가 봄에 20일 정도 이곳에서 머무는데 먼 길을 오느라고 힘드는지 마을에서 영양을 보충한다. 영양보충이 거의 끝나면 날씨도 더워지고 계절도 거의 바뀌면서 그들은 떠난다."고 말했다.

다년간 기러기를 보호해온 김덕승 씨와 그의 동료들은 기러기의 습성에 대해 잘 알고있었다.

"기러기들은 여기 오면 매일 먹고 마시기에 바쁘다. 아침에 날이 밝으면 떼를 지어 논밭에 가서 전년도 수확을 끝낸 벼 이삭을 주어먹은 뒤 강가에 날아가 물을 마시고 보통 한시간 정도 강가에서 쉬었다가 다시 논밭으로 돌아가 먹이를 구한다."

괴만촌의 논밭은 목단강과 약 3리 떨어져있는데 기러기들은 논밭과 강 사이를 날아다니며 먹고 마시며 몸을 키우느라 바쁘다.

"기러기는 총명해서 사람들이 먹이를 주어도 먹지 않는다."

김덕승 씨는 "기러기들은 아주 총명하여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거의 먹지 않는다. 가령 논밭에 옥수수를 뿌리면 먹지 않는데 그들은 옥수수가 그곳에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강가에 벼이삭을 뿌려 놓아도 먹지 않는다. 그게 그 자리에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기러기는 결국 자연의 산물이다. 우리는 그들을 잘 보호하여 기러기가 마을에서 머무는 기간에 한마리도 잃지 않기만 하면 우리는 만족한다." 고 웃으면서 말했다

기러기는 마을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김덕승 씨는 "기러기가 돌아오는 첫 며칠간은 그 영향을 많이 받는데 밤새도록 울어대 처음에는 다들 밤에 시끄럽게 떠들어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불평하지만 시간이 길어지자 모두 이에 습관되였다. 해마다 시간이 되였는데도 기러기가 나타나지 않으면 모두들 올해는 기러기가 왜 안오는가고 의논한다. 영향이 있다면 가을이다. 벼를 수확할 쯤이면 기러기가 남쪽으로 날면서 괴만촌을 지날 무렵이다. 이때 우리가 정상적인 수확기대로 수확한다면 문제가 없다. 날씨 때문에 수확이 늦어지면 밭에 나가 기러기를 지켜봐야 해 수확에 지장을 받는다. 기러기는 식량을 얼마 먹지 않지만 기러기가 온 천지를 뒤덮으면 벼가 쉽게 넘어져 수확에 영향을 준다. 벼는 모두 기계로 수확하는데 바람이 불어 쓰러지고 기러기때문에 넘어지면 기계로 거두어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수확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기러기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추수때면 될수록 빨리 벼를 수확하여 창고에 들여넣는다.

세 명의 당원이 교대로 기러기를 보호한다

괴만촌에는 봄과 가을에 기러기가 많다. 마을 당지부는 기러기를 다치게 하는 몇건의 피해가 발생하자 당원대회를 열어 기러기를 보호할 당원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많은 지원자 가운데 책임성이 강하고 몸이 건장한 3명을 뽑아 기러기의 보호 역할을 맡게 했는데 김덕승 씨는 그 중 한 사람이다.

세 명의 당원이 교대로 당직을 서고 강변을 순찰한다.

김덕승 씨는 "현재 해마다 기러기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마을에서는 망루를 설치하여 사람들이 기러기의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고 먼곳에서 기러기를 볼수 있도록 해야 할지 고민하고있다. 민박을 짓고 음식 서비스를 해 마을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것들은 아직 구체적으로 실시되지 않았다. 우리는 기러기들이 계속 북쪽으로 날아오기 때문에 너무 귀찮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흑룡강일보 조선어문편집부

관련 기사
版权所有黑龙江日报报业集团 黑ICP备11001326-2号,未经允许不得镜像、复制、下载
黑龙江日报报业集团地址:黑龙江省哈尔滨市道里区地段街1号
许可证编号:23120170002   黑网公安备 23010202010023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