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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향의 그림자 - 김지견 (외 1수)

2022-03-28 12:11:39

소꿉시절의 근거지

언젠가 매력에 눈부실

춘하추동 겸비된 락원

어딜보나 자랑찬 화폭

풍만한 어머니 젖가슴


세월 흘러 얼굴 바뀌여도

선조가 남긴 뼈의 흔적은

산수화같이 눈부시나니

대흥안령 우쑤리강 흐름

천군만마 키워온 어버이


수천만년 흘러 흘렀어도

살아서는 영원히 못잊을

동방의 미래 힘의 원천

대국의 곡창 영원한 별

고향은 자랑의 그림자!



수탉의 꽁지


검푸른 붉고도 싱싱한 꼬리

언제나 뻣뻣한 성깔진 자세

웅장한 체중 뒤뿌리 칼날

말보다 행동이 앞선 사나이


앞장에 나설줄 몰라도

한 몸매 믿음 뒤심이니

큰 체중 구석구석 살펴

한가정의 위훈 그려간다


때로는 휘날리는 눈보라

온몸이 얼음같이 굳었어도

마음만은 뜨거운 불화로라

부족함 모르는 희망 샘물


호랑이 위풍 용맹도

눈부신 꼬리의 위엄이라

수탉이 홰를 치고 울어도

아름다운 꼬리 위풍이지


목공이 벽두화 그려갈 때

장백산 우거진 밀림에

누가 벼루를 갈았는가를

수탉꼬리 먼곳에서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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