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연 연길시신흥소학교 5학년4반
나에게는 가장 소중한 보물-곰돌이인형 하나가 있다. 핑크색 곰돌이인형은 주먹코에 어울리지 않게 포도알 같은 예쁜 눈을 가졌다.
곰돌이인형이 나의 소중한 보물로 된 데는 그럴 만한 사연이 있다.
“모닝글로리”컵 학생작가상 시상식날이였다. 동상을 받게 된 나는 기쁜 한편 대상을 받는 언니, 오빠들이 너무 부러웠다. 대상이 제일 큰 영예인 것도 있었지만 사회자가 소개하는 대상상품중 곰돌이인형이 나의 눈길을 끌었고 그 곰돌이인형이 무척이나 욕심났던 것이다. 마침 우리 학교의 “꼬마작가”로 불리우는 예령언니도 대상 수상자 중 한명이였다. 시상식이 끝난 후 예령언니는 나의 마음을 꿰뚫어보기라도 한듯이 나에게 상으로 받은 곰돌이인형을 안겨주었다.
“지연아, 이 곰돌이인형을 너에게 선물로 줄게. 이후에 너도 언니처럼 대상을 받기 바란다.”
“와- 정말? 언니, 감사합니다.”
나는 너무 좋아서 인형을 받아안고 폴짝폴짝 뛰였다.
집에 오자마자 나는 곰돌이인형을 침대머리에 고이 모셨다. 대상을 받은 언니의 힘을 입어 나도 다음엔 대상을 받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의 꿈과 언니의 응원을 담은 곰돌이인형은 이젠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로 되였다.
매번 일기를 쓰다가 싫증이 날 때면 곰돌이인형이 나를 응원하는 것 같았고 독서하기 싫어 게으름을 피울 때면 곰돌이인형이 매서운 눈으로 나를 보는 것 같아 다시 책을 들게 된다. 그리고 내가 학습에서 진보를 가져올 때면 곰돌이인형이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칭찬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흐뭇해지기도 한다.
“꼬마작가”언니의 응원과 희망을 담아준 곰돌이인형, 내 동년의 성장을 동반해주는 곰돌이인형은 나의 12살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 지도교원 량수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