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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벌침 같은 침을 가진 엄마

2022-02-16 05:36:43

김주예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4학년 1반 

바다는 진짜 넓고도 넓습니다. 만약 아빠가 바다 속의 조가비라면 엄마는 그 조가비 속의 조개살이고 나는 엄마 품속의 진주입니다.

엄마는 항상 집에서 말수가 많고 잔소리를 많이 하십니다. 마치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내가 공부도 하지 않고 나쁜 어린이가 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엄마가 과음하여 집에 들어오셨습니다. 온 몸에서는 엄마냄새가 아닌 술냄새가 확 풍겼습니다. 나는 이마살을 찌프리며 엄마에게 건성으로 인사하고는 계속 텔레비죤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엄마는 나에게 소리를 치는 것이였습니다. “너는 왜 엄마를 보고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니? 정말 례절이 없구나. 그리고 공부는 하지 않고 엄마만 집에 없으면 텔레비죤을 보고. 무슨 공부 그따위로 해!” 나는 짜증을 내며 텔레비죤을 끄고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한바탕 교육을 하던 엄마는 옷을 입은 채로 침대에 쓰러져 주무셨습니다. 주무시면서도 “공부를 그렇게 하면 안돼… 자각적으로 공부해야지… 주예야… 너 언제면…”라고 나를 한바탕 교육하셨습니다. 나는 엄마의 피곤한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엄마는 항상 딸의 일이라면 무조건 팔을 걷고 나서서 해주고 내가 사달라고 하는 물건이 아무리 비싸도 요구를 만족시켜줍니다. 엄마는 언제 한번 나의 앞에서 힘들다는 말씀 한마디 없습니다. 

오늘 아마 엄마가 기분 상하는 일이나 힘든 일이 있어 과음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가 엄마의 마음을 리해하지 못하고 엄마에게 례절없이 굴었으니 정말 미안합니다. 

엄마, 정말 미안해요. 앞으로 엄마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시면 꿀물을 풀어드리고 옷을 벗겨드리고 발을 씻어드릴게요. 저도 사랑을 베풀며 남을 관심하고 도와주며 례절있는 어린이로 자라나겠어요. 

엄마, 그런데 한가지 부탁이 있어요. 앞으로 어떤 속 상한 일이 있어도 절대 과음하지 말고 저에게 이야기 하세요. 과음하면 신체에 해롭습니다. 그리고 저도 인젠 철이 들었기에 어머니의 힘든 마음을 덜어드릴 수 있습니다. 

엄마, 오늘 엄마 흉을 보아 미안합니다. ㅋㅋ 

나는 이렇게 나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만 나의 잘못은 벌침으로 아프게 콕콕 찔러주는 엄마가 있어 행복합니다.

/지도교원 최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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