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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수기】나만의 ‘행복’

2022-02-09 14:06:38

 할빈시동력조선족학교 손혜란 교사 

자연의 사계절이 어김없이 되풀이하듯이 나의 교원생활도 개미 채바퀴 돌듯 정해진 궤도에 따라 반복되였다. 세월은 류수와 같이 흘러 어느덧 꿈을 피워가는 보금자리- 동력학교와 희로애락을 같이 한 시간이 어언간 26년이 지났다. 

지난 26년을 돌이켜보면 거세찬 풍랑도 없었고 암초에 부딪칠 우려도 없었으며 더우기는 축복의 꽃보라 휘날릴만큼 휘황찬란한 성과도 따내지 못했지만 다만 교원사업에 대한 피 끓는 청춘의 열정만으로 잘해낼 수 있을 거라는 자신심과 애착심, 드높은 열정으로 평범한 교육교학 일선에서 나만의 ‘행복’을 느꼈다.

성스러운 교단에서 26년, 어느덧 시간은 아무 것도 모르던 애숭이교원이였던 나를 성숙되고 지성적인 40대 중반인 로교원으로 성장시켰다. 내 생애에 소중한 선물로 다가온 학생들과 함께 한 26년동안 줄곧 저급학년담임을 맡았으며 매번 신입생을 맡을 때마다 학생이 남달리 많아서 학생 ‘부자엄마’로 하여도 과언이 아니였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새 없다”고 그러다보니 매일 낫 놓고 기윽자도 모르는 애들을 하루 빨리 학교생활에 적응시키기에 분주히 돌아쳤으며 우리 말 일상용어도 익숙하지 않는 아이들을 우리말 교학용어에 귀에 익도록 나만의 노하우로 우리 꼬맹이들을 하루빨리 민족학교에 적응시키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몇번이나 설명했는 데도 리해하지 못할 때에는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에 스르르 녹아내려 ‘사랑’으로 인내심있게 리해할 때까지 가르쳐 주었으며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엄한 꾸지람이나 책벌보다 부드러운 타이름이 더 효과적이란 것을 실천해왔다.

몸이 아파도 아픈 내색 없이 지친 몸을 끌고 교단에 설 때도 한두번이 아니였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둘째를 낳고 모든 녀교원들이 당연히 향수해야하는 정상적인 출산휴가도 나에겐 사치가 되여 학교의 수요로 40일만에 나와서 신입생을 맡아 담임을 하면서 피떵이 딸애를 보모가 분유로 키운 일… 대학입시를 코앞에 둔 아들이 전염병(水痘)에 걸려 21일동안 등교하지 못하고 집에서 치료받는 동안에도 반급의 학생들이 걱정되여 하루도 청가하지 않고 출근하다보니 아들에게는 미안하기 그지없었으며 퇴근 후 저녁에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느랴 아들이 낮에 먹을 반찬을 만드느랴 주방에서 분주히 돌아쳤다. 정말 쉽지 않은 매 하루였다.

매번 저학년급을 맞다보니 다른 동료들처럼 많은 업적과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억울하고 슬프고 마음이 상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하지만 초심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만의 진정한 즐거움을 찾으면서 학생들에게 미안하지 않고 학부모님들이 신임하고 믿을 수 있는 교원이 되도록 금빛 찬란한 금덩이를 파내듯이 나의 재능을 묵묵히 발휘하면서 아이들의 거울이 되기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하여 아이들이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에 자신의 행복감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꼈다.

세상 일이란 순풍에 돛 단듯이 순조롭지는 않듯이 나도 교육사업에 종사하면서 많은 문제와 어려움에 부딪쳤고 그럴 때마다 고민에 휩싸이기도 방황하기도 했지만 학교령도선생님들의 믿음과 고무격려, 가족같은 동료들의 방조와 진정이 담긴 따뜻한 말, 사랑이 담긴 말 한마디, 가장들의 믿음과 신임에 힘을 얻으면서 오늘까지 내가 드팀없이 교단을 지킬 수 있었던 리유는 오직 하나 새별같이 빛나고 티없이 맑은 아이들의 그 눈빛 때문이였다.

희망으로 가득찬 그들의 마음속에 사랑으로 쏟아부으면 돌도 말을 하고 천년 고목에도 꽃이 핀다는 말을 믿으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매 학생들을 포용해주고 매 학생에게 꿈을 심어주기에 노력하였다. 아침에 출근하면 달려나와 반겨주는 아이들, 매일 과일을 먹을 때마다 때물이 흘러나오는 손으로 과일을 먹여주는 아이들, 새 옷을 입고 와서 자랑하는 아이들, 교원절날 교탁에 아름다운 꽃묶음과 카드를 갖다놓는 아이들… 이 모든것이 나에게는 행복했던 추억들이였다. 늘 마음속으로 우리 아이들에게(잘하자,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자, 아이들을 위하여…)

그렇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너무도 즐겁고 행복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사람마다 자기 사업을 꼭 좋아서 하는 것만은 아니다.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해야 할 때도 적지 않다. 하지만 책임감과 사명감을 즐겁게 달갑게 행할 때 행복은 배로 늘어난다고 믿어마지 않는다.

오늘도 26년간 내 곁을 스쳐간 수많은 내 마음속 반짝이는 별들을 그리면서 오늘도 래일도 언제나 변함없이 남은 교육생애를 학생들의 작은 꿈씨앗을 파랗게 싹틔워 성공의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 아름드리 꿈나무로 아름답게 수놓아갈 것이다.

/손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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