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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 | 남영전 토템시의 문화상징- 현춘산

2022-01-13 13:58:11

영물시와 토템시에 대하여

나는 1년간의 시간을 리용하여 ‘흑룡강신문’에 련재할 ‘남영전 토템시의 문화상징’을 집필하였다. 이 시리즈에서 필자는 영물시와 토템시의 구별을 밝히는데 목적을 두었다.

남영전선생은 중국시단에서 처음으로 토템시라는 전혀 새로운 시가령역을 개척한 시인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피력한다.

하나의 동일한 물체가 영물시와 토템시에서 각기 부동한 뜻을 가진다. 영물시에서의 물체는 변함이 없는 원래의 뜻이지만 토템시에서의 물체는 씨족의 조상을 탄생시킨 조상신인 토템이다. 한마디로 본질적인 구별이 물체와 조상신이다. 

영물시는 비유, 은유, 의인화 등 수법으로 물체에 그 어떤 뜻을 기탁한다. 토템시는 조상신의 형태와 특성을 빌어 조상의 정신세계와 추구를 상징수법으로 표현하기에 과거, 현재, 미래가 이어진다.

필자가 ‘흑룡강신문’에 련재하게 될 ‘남영전 토템시의 문화상징’은 바로 영물시와 토템시의 구별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남영전 토템시에서 표현된 토템의 상징이미지를 분석하였다.

-작자

稿件详情  

1.달- 신비한 모성(母性)의 상징

연오랑(延乌郎)과 세오녀(细乌女) 신화는 우리에게 그들이 일월(日月)의 정령이고 우리 민족의 시조부(始祖父)와 시조모(始祖母)라는 점을 시사해주었다. 이 신화에서 달의 정기는 녀성인 세오녀이다. 따라서 달은 모성을 상징한다.

무속(巫俗)에서도 달은 남성적인 해와 짝지어진 녀성적인 존재로 나타난다. 달은 음(阴)이요 해는 양(阳)이라 달은 녀성을 대표하고 해는 남성을 대표한다.

달이 차고 기울어지는 원리가 바로 녀성의 원리다. 달이 차면 바다에 밀물이 생기고 달이 기울면 썰물이 인다. 이에 따라 녀성은 몸의 변화를 체험한다. 녀성의 경혈(经血)을 바다와 같이 원수(源水)라고 부르는 것은 그것이 포태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녀성은 임신을 하게 되고 몸이 점차 부풀어지면서 만삭이 된다.이런 현상을 만월(满月)이라고도 한다. 저 밤하늘의 달처럼 점차 둥그러져 만월로 된다. 달은 차면 기울어지고 녀성은 만삭이 되면 몸을 내리운다. 차고 기우는 달과 바다의 밀물과 썰물, 그리고 녀성의 원리는 신비하게도 이처럼 같다.

그래서 우물에 비낀 달그림자가 룡의 알이라 하여 그것을 바가지로 떠 마시면 생남(生男)을 할 수 있다고 해서‘룡알뜨기’라는 우리 민족의 랑만적이고도 오랜 풍속이 생겼던 것이다.

그래서 둥그러졌다가 기울어지는 달의 원리를 나타내는 우리 민족 녀성들의 원무‘강강수월래’(羌羌兮月来)가 생겨났던 것이다.

자고로 달을 읊은 시가 많다.‘화간에서 술잔 기울여/벗없이 홀로 마시노라/잔들어 명월을 불러오니/그림자까지 셋이로다’라는 리백의 시나‘달아 달아 밝은 달아/리태백이 놀던 달아’라는 우리의 가사가 있다. 리백의 이 시나 우리의 이 가사는 전형적인 영물시(咏物诗)다. 달을 읊은 영월시(咏月诗)다. 남영전 시인의‘달’이 토템시라는 것은 영물시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리백의 시와 우리의 가사에서 대상물인 달이라는 물체의 본뜻은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 리백의 시에서 비록 달이 의인화되고 있지만 달의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의 가사에서도 그렇다. 말하자면 달을 달로서 읊은 것이다. 비록 달에다 어떤 뜻을 기탁하고 있지만 달이라는 물체의 본뜻이 달라진것이 아니다. 그러나 토템시에서‘달’에서는 달의 본뜻이 변한다.

‘마음의 요람과 날개와 신전문에 걸린 달/달은 이지러졌다 둥글어지고/둥그러졌다 이지러진다/둥그러짐은 이지러지기 위함이요/이지러짐은 둥그러지기 위함이다/둥그러지고 이지러짐은 영생으로 통하는 산길’

고대인들은 달이 이지러지고 둥그러지는 자연현상을 달의 죽음과 재생으로 여기고 있었다. 삶과 죽음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었던 인간은 차고 기울고 다시 차는 달을 부러워 하고 있었다. 인간도 달처럼 그렇게 반복되는 삶을 살고 싶었고 중단있는 영생을 누리고 싶었다. 시인은 조상들의 원시적사유를 빌어 이지러지고 둥글어지는 달의 원리에다 생명의 반복과 영생이라는 철리성을 부여하였다.이 부분에서 달은 생명의 상징으로 표현되고있다.

‘그래서 교교한 달밤/생남바라는 아낙네들 수줍게 우물가에 나와/달빛 어린 맑은 물 한바가지 퍼마신다/그래서 야드러운 풀밭에선/흰옷 입은 숙녀들 나리꽃으로 만발해 원무 춘다/풍요의 원리는 이에 따라 밀물이 되고/모성의 원리는 이에 따라 회전이 되고/생명의 원리는 이에 따라 연장이 된다’

교교한 달밤에 우물에 비낀 달그림자가 룡의 알이라고 녀자들이 그것을 떠마시면 생남을 한다는 관념은 달과 물, 녀인의 일치한 원리를 보여주고 있다. 흰옷입은 숙녀들의 원무는 달이 가지는 중단있는 영생이라는 관념이 구체화된 것이다. 달의 운행과 같이 둥그러졌다 풀어지고 풀어졌다가 다시 둥그러지는 춤동작으로 달의 차고 기욺을 재현한 것이‘강강수월래’라는 고대원무다. 이에 달은 또 다른 중단있는 영생의 상징물중에서 정상을 차지하게 되였다. 즉 곰, 뱀, 두꺼비, 개구리같은 동면동물들이 달과 같이 중단있는 영생이라는 상징성을 띤 것이다. 달의 이 생명력이야말로 밀물과 같은 풍요, 끊임없이 반복되는 모성, 영구한 생명으로 이어져 민족의 번영을 이룩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달은 녀성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달마당 나리꽃은 억천만번 피여나고/달이 비낀 우물물은 수없이 푸고 퍼서/유구한 세월 빨아먹고/유구한 세월 맛보았거늘/면면한 넝쿨은 이제금 시나브로 자라나/월궁 닿는 사다리 자라나고/생명의문엔 흐린 비방울/무수히 흩날리며 떨어진다/떨어지며 흩날린다

시인이 표현한‘달마당 나리꽃’은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에서 원무를 추던 흰옷 입은 아가씨들의 상징이다. 나리는 백합(百合)과의 다년생풀인데 동양에서는 옥같은 맑음, 순결한 사랑을 상징하고 이집트에서는 풍작과 다산을 상징한다. 달의 원리를 나타내는 원무를 추는 녀인들을 나리꽃에다 비유한 것은 달과 녀성이 다같이 풍요와 생산적이미지를 지니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달마당 나리꽃이 억천만번 피여나고 달이 비낀 우물물은 수없이 푸고 펐다는 것은 유구한 세월 달이 무수히 다시 나타났다는 것을 보여주며 달의 중단있는 영생력을 표현하고 있으며 달과 물과 녀성의 일체화한 원리를 보여준다. 이렇게 세월의 연장속에서 인간과 달은 무형의 끈으로 묶어졌으며 생명의 문은 영원히 열려져 있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달은 생육의 상징으로 나타난다.

이 시에서 읊고있는 달은 생명의 상징이고 녀성의 상징이며 생육의 상징으로서 전반 시의 곳곳에서 생명의 원초적인 것들이 표현된다. 말하자면 영물시에서처럼 달이 달로서 읊어지고 달의 본뜻이 변하지 않는것이 아니라 달이 생명, 녀성, 생육의 상징으로 읊어지고 달의 원뜻이 변한 것이다. 영물시에서 달은 달로 읊어지지만 토템시에서는 달이 생명의 신, 녀성신(토템)으로 읊어진 것이다.

토템시‘달’은 신비한 모성이라는 달의 상징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다음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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