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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막식에서 보여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의 '뜨거운 포옹', 감동의 그 뒤이야기

2022-02-22 13:42:33

2월 20일, 제24회 동계올림픽대회 페막식이 국가체육장에서 펼쳐졌다.

현장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홍보 영상물인 '신념의 힘'이 방영되였다. 영상은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더 단결한다'는 올림픽 정신을 생동하게 담아냈다.

영상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혹 스쳐지났을 수도 있지만 그 뒤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대원 이리아 브로브(좌)가 우크라이나 선수 아부라멘꼬(우)를 끌어안고 있다.

2월 16일 저녁,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 제광박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대회 우승자인 우크라이나 선수 아부라멘코가 은메달을 따내고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대원 이리아 브로브가 동메달을 따냈다.

이상 장면은 최종 성적 순위가 발표된후 이리아 브로브와 아부라멘코가 서로 손을 마주치고 끌어 안으며 기쁨의 순간을 나누는 장면이다.

올림픽 오환과 #StrongerTogether(함께 더 강하게) 글자가 뜨면서 영상은 마무리되였다.

이리아 브로브와 아부라멘코는 경기장에서 실력을 겨루는 상대 선수이면서도 수년간 친분을 쌓아온 좋은 친구였다.

4년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프리스타일 남자 에어리얼 결승에서 아부라멘코는 금메달을 땄고 가종양이 은메달을 땄으며 브로브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들은 함께 시상대에 올라 단체사진을 남겼다.

그때 맺은 인연과 에어리얼에 대한 사랑은 그들을 4년후 북경에서 다시 만나게 했다.

2018년 2월 18일,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시상식 가종양(좌), 아부라멘코(중), 이리아 브로브(우). /자료사진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022년 1월 24일, 우크라이나 체육부 장관 바디므 구저트는 북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는 러시아 선수 곁에 서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구저트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높이뛰기 종목의 금메달을 받은 러시아 올림픽 선수 마리아 라시츠코니와 동메달을 딴 우크라이나 선수 야로스라바 마후치흐가 끌어안고 기념 촬영을 한 일을 두고 상기 립장을 표명했다.

우크라이나 높이뛰기 선수는 경기장에서 러시아 선수를 끌어안은 일로 우크라이나 국내에서 '강렬한 반응과 론의를 일으켰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선수들에게 북경동계올림픽대회에서 러시아 선수들의 곁에 서지 말 것을 요구하였다. 러시아 외교부는 또 이를 '전체주의 행위'로 규정짓기도 했다.

2월 16일,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에어리얼 시상식 아브라멘코(좌), 제광박(중), 이리아 브로브(우).

최근 며칠 사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긴장세가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은 계속해 전쟁 위협을 확대 선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정세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가운데 이리아 브로브와 아부라멘코가 뜨겁게 끌어안는 순간, '단결 우애, 공정 경쟁, 상호 리해'라는 올림픽 정신에는 정치적 색채가 없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영상물 '신념의 힘'캡처 사진, 이리아 브로브(좌)와 아부라멘코(우)가 끌어안고 있는 장면.

북경동계올림픽대회 페막식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바흐 주석은 이렇게 말했다.

"선수 개인마다 최고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상대 선수도 최고 성적을 따내길 바라며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에 우리는 진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당신들은 서로를 존중할 뿐만 아니라 서로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국가가 충돌로 각을 세우고 있더라도 당신들은 서로를 껴안았습니다."

"올림픽의 단결의 힘은 우리를 갈라 놓으려는 그 어떤 힘보다 훨씬 더 굳셉니다. 당신들은 평화의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오환기 아래서 선수들은 빙설운동에 대한 무한 사랑으로 산과 물을 건너 하나가 되였다.

경기장에서는 실력을 겨루는 상대이면서도 경기장 밖에서는 극한에 함께 도전하는 동반자이다.

경기의 승부를 떠나, 메달의 색갈을 떠나, 선수들은 상대 선수의 멋진 경기력에 힘을 실어주고 쉽지 않은 성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강하게'라는 공통된 목표는 '더 단결되여야 한다'는 공감대로 이어졌다.

동계올림픽 경기장의 우애는 국경, 인종, 정치를 뛰여 넘으며 체육 정신을 생동하게 구현했다. 또 이는 올림픽이 존재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기장에서의 단결과 우애, 평화는 '다 함께 미래'라는 협주곡을 완벽하게 연주해냈다.

/중앙인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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