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시북산소학교가 장고춤, 상모춤으로 ‘제3회 전국중소학교 중화우수전통문화전승학교’ 명단에 입선됐다.

3개 캠퍼스에 104개 학급, 5300여명 학생중 한족학생이 82%를 차지하는 북산소학교에서 장고춤과 상모춤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척 궁금했다.

“소수민족 집거구역에 위치해있는 만큼 우리 학생들로 하여금 민족무용을 접하게 함으로써 그 문화를 보다 깊이 료해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에 만난 연길시북산소학교 우환환 부교장은 이같이 밝혔다. 16년간 이 학교에서 음악교원으로 지내다 2019년 9월에 부교장으로 임명된 그녀는 주로 덕육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우환환 부교장의 소개에 따르면 학교에서는 ‘전면적인 발전을 견지하고 즐거운 교육을 강조하며 변강민족지역특색의 교육을 펼치자’는 교육리념을 굳게 지켜오면서 2014년부터 장고춤과 상모춤을 교내에서 보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학교에서는 장고춤과 상모춤을 교내 예술특색 교과과목으로 선정하고 4, 5, 6학년의 30개 학급을 상대로 수업을 조직, 음악교원의 강의와 무형문화재 전승인의 지도를 결부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장고춤과 상모춤 관련 지식과 기능을 전수해왔다. 교원들에 대한 양성은 주로 연길시진달래예술단과 연길시청소년활동쎈터측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바 현재 학교에서는 2명의 전문지도교원을 보유하고 있다.

조선족농악장단의 제2대 전승인 진경수와 농악무의 제4대 전승인 한상일의 장고춤, 상모춤 수업은 늘 학생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어왔다고 한다. 심화반으로 볼 수 있는 학교 무용단의 단원은 68명에 달한다. 무용단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무용전공자의 길을 걷게 된 학생도 있는데 지금까지 3명의 졸업생이 연변대학 예술학원 중등전문반에서 무용전공자로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 주도하고 있는 이른바 ‘즐거운 교육’에 학생도, 학부모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학교에서 장고춤과 상모춤 관련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였다. 2016년, 학교무용단에서는 중앙텔레비죤방송국의 초청으로 그해에 있은 미국 시카고 국제청소년음악축제에 참가해 상모춤을 선보이면서 1등상을 받아안았다. 2017년에는 장고춤으로 ‘련꽃망울의 풍채’ 전국아동무용대회에 참가해 금상을 따내고 같은해 8월에는 중앙텔레비죤방송국 ‘무용세계’ 프로그램 록화에, 2018년에는 중앙텔레비죤방송국 양력설맞이 아동문예야회에 참가했다.

“앞으로 보다 다양하게 관련 활동을 벌릴 예정입니다. 이를테면 교원들의 조직, 학부모들의 참여, 전문가들의 지도에 따라 학생들이 교정에 국한되지 않고 교정 밖으로 나가 조사연구도 펼쳐보고 보고서도 작성하게 해야죠.”

우환환 부교장은 차기계획에 대해 이렇게 내다봤다. 향후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년령대에 따른 부동한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전교 학생들 모두가 무형문화재 전승에 참여하게 할 타산이다. 이를테면 1, 2학년 학생들은 무형문화재 지식을 료해하고 3, 4학년 학생들은 무형문화재 종목의 실천학습과 교내공연에 참여하며 5, 6학년 학생들은 무형문화재 종목의 기교를 장악하고 가두, 사회구역 공연이나 기타 전시활동에 참여하는 것 등이다.

사실 연길시북산소학교에서는 조선족민족문화 뿐만 아니라 기타 소수민족문화 학습에도 알심을 들여왔다. 학급마다 한개 소수민족을 선정하고 관련 민족 음식, 복장, 예술, 체육 등을 포함한 민족문화를 깊이 학습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고 한다.

이렇듯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주선으로,‘가치인정－실천체험’을 주된 기틀로 하는 민족단결 교육모식을 적극 구축함으로써 민족단결의 씨앗이 학생들의 마음속에 싹을 틔우도록 했다. 2020년에 북산소학교는 길림성인민정부로부터 ‘길림성 민족단결진보 선진집단’으로 평의되기도 했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