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월-11월 해외 직접 투자 (FDI, 실제투자 기준) 유치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중국이 단 11개월만에 작년 한해 FDI 규모를 초월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가?
중국 경제의 호조세로 해외 유명 기업 줄줄이 진출
23일, 산동항구그룹 청도항에서는 산동항구그룹 2021년 물동량 15억톤을 돌파하고 컨테이너수량 3,400만 표준컨터이너를 돌파한 성과를 경축했다. 이는 동기 대비 각각 5.8%, 8.1% 늘어난 셈이다. /신화사
강소성 염성시의 SK하이닉스부터 광동성 혜주시의 엑슨 모빌, 호남성 장사시의 광주자동차 피아트크라이슬러(廣汽菲克), 상해 코스트코(Costco, 好市多)에 이르기까지…이는 올해 중국에 진출했거나 투자를 늘인 해외 유명 기업들이다.
상무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중국에 대한 해외 직접 투자가 1조 4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직접 투자가 999.8억원이였던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해외 직접 투자가 늘어난 데에 대해 상무부는 "중국 경제가 호조세(好势头)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델 테크놀로지(戴尔科技) 인사는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다"라는 립장을 내놓았다. "'중국에서 중국을 위한' 발전 전략을 유지해 생산, 투자, 디지털 인재 양성 및 중국 디지털 전환에 대한 기여를 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방 확대할수록 투자 매력 향상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게 된 데는 중국이 개방의 문을 계속 크게 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진출 문턱이 낮아졌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 진출 네거티브 리스트(负面清单 )를 줄이고 투자 장려 산업 목록을 수호하는 등 규제를 풀었다.
개방 플래트홈을 확대했다. 중국은 써비스업 개방 시범 지역으로 천진, 상해, 해남, 중경 등 4곳을 추가했으며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 13곳을 신설했다. 그외에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CIFTIS)', '중국국제투자무역상담회(CIFIT)' 등 투자 촉진 행사를 열어 해외 참가 업체의 대중국 투자를 이끌었다.
투자 환경 개선도 한몫 했다. 중국은 '해남자유무역항법'을 실시했으며 '중국외상투자가이드(2021)'를 발표해 중국 투자를 위한 외국인들에게 전반적인 가이드를 제공했다. 관련법에 따라 외국 기업이 중국 기업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했다.
독일 가전제품 기업 보쉬(Bosch)측은 "중국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해 글로벌 혁신 추세를 이끌어 중국 시장에 오래 동안 뿌리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외자 기업의 투자 의지 강해
외자 기업이 중국 투자를 늘리는 것은 현재 중국 경제의 호조를 감안했을 뿐만 아니라 미래까지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국내 대순환을 주축으로 국내, 국제 순환을 련결하는 '쌍순환' 정책을 추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 국내 소비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고품질 상품 및 써비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투자 매력도가 거듭 상승하고 있다.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 1월―11월 서비스업에 관련한 해외 직접 투자는 8,239억 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첨단과학기술 산업에 대한 직접 투자는 동기 대비 19.3% 증가했는데 그중 첨단과학기술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각각 20.8%, 1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 례외는 아니였다. 한국 삼성은 첨단장비 제조업에 대한 중국 투자를 늘이고 있다. 삼성 중국 담당 황득규 사장은 "잠재력이 큰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지속함과 동시에 공급사슬 기업으로서 중국 본토 기업과 손 잡고 중국 경제 ‘쌍순환’ 발전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사